이미, 지난 2회에 포스팅을 통해 수업 전략에 대해 작성했다.
이전 포스팅에서 다뤘던 주의력과 집중력은 학습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늘은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환경 설계와 도파민의 역할, 그리고 주의력이 약한 학생들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까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2024.09.23 - [교육_GATE 관련 콘텐츠] - [과학수업/학생] 집중력이 필요한 순간, 유지력이 필요한 수업
2024.10.03 - [교육_GATE 관련 콘텐츠] - [과학수업/학생] 주의 집중과 유지력을 높이는 구체적인 수업 전략
오늘은 그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수업 시간에 집중력을 올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해보자.
수업에서 집중력 Up! 환경 설계부터 도파민까지 알아보기
집중력을 높이는 수업 환경 설계
학생들이 수업에 몰입하려면 불필요한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수업이라도 외부 자극을 차단하지 않으면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1) 외부 자극 차단 – 수업 환경이 이렇게 중요한가?
수업 환경에서 흔히 발생하는 방해 요소는 크게 소음과 시각적 혼란이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창밖을 자꾸 쳐다본다면, 그 이유는 바로 외부 자극 때문이다. 한 번은 고등학생 영어 수업을 진행할 때, 창가에 앉은 학생들이 밖을 바라보는 것을 봤다. 당시에는 그냥 넘어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간단하게 커튼을 달아 외부 시선을 차단했고, 그 작은 변화만으로도 학생들의 집중력이 크게 향상된 경험이 있다.
창문이나 빛이 들어오는 환경을 무조건 제한하여 막아버려서는 안된다. 환기도 중요하고 때로는 창문을 여는 행동이 분위기를 집중 시키기 전 하나의 전략으로 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블라인드 형 암막커튼 정도로 빛을 차단했다가 다시 열수 있는 인테리어가 필요하다.
또 다른 예로는 칠판 주위에 너무 많은 자료가 붙어 있는 상황이다. 시각적 정보가 과도하면 학생들이 어느 부분에 집중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한다. 필요한 자료만 간결하게 정리하고, 교재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이때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
*** 강사 면접을 볼 때, 반드시 칠판 판서 능력을 검토한다. 글씨체, 크기, 속도 등도 중요하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칠판을 전략적으로 쓸 수 있는지, 아니라면 그런 태도를 배울 준비가 되어있는 강사인지 검토해야한다. 판서 능력은 강사가 가장 먼저 고민해야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마치 회사에서 기획자들이 피피티로 기획서를 쓰는 것과 같고, 대학생들이 발표 자료를 만드는 것과 같다.
강의력이 부족하다고 본인 스스로 느끼는 강사들은 특히 판서 능력을 본인이 가지고 있는지부터 우선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2) 교사의 역할 – 변화가 필요할 때 변화를 주자!
교사는 학생들이 수업 내내 주의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한 가지 방식으로만 수업을 진행하면, 아무리 흥미로운 주제라 해도 학생들의 집중력은 쉽게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수업 중간의 변화이다.
한 번은 학생들이 문법 설명을 듣다가 지루해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순간 즉흥적으로 퀴즈를 진행해보았다. 짧은 활동이었지만 학생들은 금세 다시 집중력을 찾았고, 퀴즈가 끝난 후에는 설명에 대한 이해도도 더욱 높아졌다. 이처럼 수업 중간에 변화를 주는 것은 학생들이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퀴즈를 어렵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반드시 짜여진 콘티가 있어야한다. 위에서 판서를 준비했다면, 그 다음으로는 학생들에게 질문해야할 것을 미리 짜놓아야한다. 예를들어, 'to 부정사'를 가르치는 중이라고 해보자. 실컷 'to부정사'를 설명하는데, 학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면 이렇게 질문해보자. 'to부정사'에서 '부정사'는 무슨 뜻일까? 한자로 쓸 수 있는 사람?
수학 수업 시간에도 공식을 공부하는 중이라면, 공식을 증명하는 과정을 보여줄 수도 있다. 학생들이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은 다른 무엇도 아니고, 내가 집중해야할 것, '포인트'가 루즈하게 길어지는 순간에 집중력이 낮아진다.
초두-최근 효과와 도파민 활용
초두-최근 효과와 도파민은 뇌 과학에서 중요한 학습 원리이다. 이 두 가지를 잘 활용하면 수업의 몰입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1) 초두-최근 효과 – 수업 시작과 끝이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초두-최근 효과란, 학습자들이 처음과 끝에 배운 내용을 더 잘 기억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수업에 적용하면, 수업의 시작과 끝에 중요한 내용을 배치하고, 중간에는 비교적 가벼운 활동을 넣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수업 시작 부분에 그날의 주요 개념을 간단히 설명하고, 끝날 때 다시 한 번 요약해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학생들이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으며, 학습 효과도 극대화된다.
2) 도파민 분비 촉진 – 보상이 주는 강력한 학습 효과
도파민은 학습에 몰입할 때 나오는 보상물질이다.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난 뒤 작은 보상을 받으면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학습에 더 몰입하게 된다. 한 번은 “이 문제를 맞추면 오늘 수업을 5분 일찍 끝낼 수 있다”고 말했더니, 학생들의 집중력과 참여도가 눈에 띄게 향상된 적이 있다. 이처럼 작은 보상이 학생들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된다. 그리고 실제로 5분을 일찍 끝냈지만, 5분만큼 단어 시험을 보게 만드는 것은 비밀이다.
주의 조절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전략
모든 학생이 동일한 수준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주의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게는 더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1) 작업기억의 부담 덜어주기 – 짧은 활동으로 재집중
작업기억은 제한된 공간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넣으면 과부하가 걸리기 쉽다. 따라서 짧은 활동이나 정리 시간을 도입해 학생들이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수업이 길어질 때 중간에 간단한 단어 맞추기 게임을 추가한 적이 있었다.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5분 동안 휴식을 취하는 동시에 학습과 연관된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 결과, 학생들은 다시 집중력을 회복하고 수업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2) 구체적인 절차 제공 – 시각 자료는 필수다
특히 주의력이 약한 학생들에게는 시각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수업 중 지시사항을 명확하게 시각 자료로 보여주면, 학생들이 수업을 더 잘 따라올 수 있다. 예를 들어, 단계별 지시사항을 시각 자료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배포했더니, 수업 참여도가 훨씬 높아진 경험이 있다. 지문에서 주제를 찾는 3단계라던지, 비문학 지문에서 문장 별 키워드 찾는 돋보기 라던지, 선생님만의 시각 자료가 필요하다.
결론: 학생의 집중력과 유지력 강화는 교사의 역할에 달려 있다
결국, 학생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교사의 역할이다. 교사는 수업 시간에 주기적인 변화를 주고, 학생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설계해야 한다. 집중력을 높이는 수업 설계와 도파민 활용 전략을 통해, 학생들이 더 나은 학습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앞으로도 꾸준한 피드백과 수업 설계를 통해 학생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 교사로서의 가장 중요한 임무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제 이 전략들을 활용해 학생들의 몰입도를 한 단계 더 높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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