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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업/학생] 주의 집중과 유지력을 높이는 구체적인 수업 전략

Jake_GATE 2024. 10. 3. 13:33

 

 

이전 포스팅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을 기반으로 '주의력', '집중력', 그리고 '유지력'을 정리했습니다.

 

2024.09.23 - [교육_GATE 관련 콘텐츠] - [과학수업/학생] 집중력이 필요한 순간, 유지력이 필요한 수업

 

[과학수업/학생] 집중력이 필요한 순간, 유지력이 필요한 수업

*이 포스팅은 연결되는 내용으로, 아래와 같은 목차 순서대로 포스팅이 진행됩니다.학원 현장에서 아이들과 직접 마주하며, 나만의 학원을 만들었을 때...가장 큰 실수를 한 가지 꼽으라면 두 말

jake2gate.tistory.com

 

 


 

주의력과 집중력은 학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학생이 주의를 기울이는 곳에서 학습이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주의력을 길러줄 수 있는 교/강사의 스킬과 적당한 숫자의 학생이 교실 환경에서 단체 수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다. 주의력은 참여를 시작으로 '새롭게 지식 또는 이해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그 후 그 과정을 학생 나름의 스타일대로 맞춰서 굳게 응고시키는 과정이 중요하다.

 

 

오늘 포스팅에선, 주의력과 그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법과 집중력을 높이는 환경을 설계하는 논리적 방법 그리고 특이한 상황에 있는 학생들을 다루는 전략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1. 수업에서 주의력을 유지하는 법

1) 필요성과 의미 부여 (가스라이팅 아님) 

 

학습자는 배운 것이 자기의 상황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 때, 훨씬 집중도가 높아진다.



수업을 하는 과정을 '문제를 푸는 과정'과 동일하게 생각해보면 좋다.

우리가 문제를 풀 때 아래와 같은 과정을 겪는다.

 

Q. 다음 지문을 읽고, 주제를 찾아 아래 요약문을 완성하시오. 

 

위 발문을 읽으면 당연히 지문을 읽을 때, '주제'를 찾는 것을 먼저 하기 보다는 '요약문'을 우선 읽고 그 요약문에 맞춰서 주제를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여기서 학생의 주의력 단계를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단계 : 낮음 ; 요약문의 핵심도 알지 못하고 지문을 읽어도 어디에 초점을 맞춰 읽을지 파악할 수 없다. 

2단계 : 보통 ; 요약문의 내용을 파악하고, 지문을 읽으면서 관련 주제를 찾으려고 스캐닝하면서 읽는다.

3단계 : 높음 ; 요약문의 주제와 키워드를 기억하고, 지문의 처음과 끝에 특히 집중하며 '완성해야 하는 빈칸/문장'을 찾으며 읽는다.

 

한 반의 구성을 할 때, 사실 성적을 기준으로 나누는 것이 나쁘다고 하지만, 사실은 3단계 수준의 주의력을 가진 학생이 성적이 나쁜 것도 이상하다. 그렇기 때문에 2-3단계의 학생들을 함께 수업하면서 2단계 학생들이 주의해야할 부분을 짚어주고 1단계 학생들은 사실 개별 1:1 수업이 필요하다. '왜?'그래야하는지 이유조차 모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수업을 하는 과정에 위 내용을 도입해보자.

먼저 '필요성'과 그 '의미'를 부여해야한다. '주제'를 찾는 이유가 무엇인가? 글을 읽고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의 독해력을 갖고 있는지 위함이다. 학생들에게 '문제 풀이' 수업을 할 때 선생님의 첫마디가 그래서 중요하다. 위에서 정의한 1-3단계의 학생 별로 그 시작멘트가 정해져야한다. 이 부분을 자연스럽게 해내는 사람들을 우리는 '베테랑 교/강사'라고 정의할 수 있다.

 

 1단계 학생들에게는, 애초의 문제가 가지는 유형적 특성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나, 반대로 이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이익이 어디에서 발생하는지 주의 시켜야한다.

"이 문제는 요약문의 유형이지만, 사실 다른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까지 가질 수 있어. 그게 뭘까?" 라는 시작멘트나,

혹은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은, 두 가지 유형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능력자야. 두 개 유형에 대해 말해볼까?" 라며 학생들에게 1석 2조의 개이득 필요성을 강조해야한다.

 

 2-3단계 학생들은 사식 이미 '학습'에 대한 열의가 어느정도 갖춰진 학생이기 때문에, '학습 스킬'에 대해서 강조해야한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문제 풀이를 시작할 수 있다.

 "이 문제는 주제를 찾고 요약문을 완성하는 문제처럼 보이지? 사실 너희에겐 '서술형 대비'까지 할 수 있는 유형의 문제야. 이 완성된 요약문을 그대로 외우면 어떨까? 서술형에서 '주제문'을 작성할 수도 있고, 혹은 빈칸의 키워드를 통해서 '주요 어휘' 문제도 대비할 수 있지?"

 혹은 "이 문제를 선생님이 준비한 이유는, 너희들은 이미 주제문과 요약문을 완성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래. 그럼 우린 한 단계 위를 준비하자. 서술형 대비 해야겠지? 그 한 문제가 너의 한 등급을 좌우하는 것 알지?"

 

 사실 위에서 길~게 만연체로 작성했지만, 다양한 케이스를 대비하자는 의도다. 위의 문장을 짧고 굵게 변형해서 쓸 수 있어야한다. 

'학습 의지'를 돋구는 역할과 '점수/등급 상승'을 목표로 하는 역할 모두를 해내야한다. 거기에 주의력을 이쿼내게끔 만들어야한다.

 

 

2) 감정 자극 활용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위에서 언급한 주의해야할 부분을 오~~래 끌고 갈 수 있도록 집중력과 유지력을 모두 준비시켜야 하는 단계다.

알다시피 우리 뇌는 마치 컴퓨터처럼 '램'에 기억한 단기 기억 (작업 기억)을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장기 기억'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여기까지 해주는 교/강사가 사실 진정한 학습력을 키워주는 수준의 강사다.

 

 감정적으로 중요한 정보는 훨씬 더 잘 기억된다. 그래서 영어 지문을 가르칠 때도,
'이야기'가 있는 지문이 훨씬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이야기만' 기억에 남아서는 안된다.
그 지문에서 이야기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콕 짚어줘야한다. 

 

이때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감각은 바로 '시각'일테다. 그 다음이 '청각'이겠다. 따라서 교/강사는 반드시 학생과 코드를 통일해야한다. 빨간색은 '시험에 나오는 중요한 색', 파란색은 '지문에서 기억해야하는 포인트' 그리고 동그라미는 '어휘' 설명, 네모는 '어법' 설명, 밑줄은 단순한 강조 등등 

 리더와 학생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코드/부호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으면 '감정 자극'이 뒤틀리기 시작한다. 일례로 한 학원의 원장 선생님은 모든 강사들의 판례를 검토하고 통일시킨다. 수업 시간에 멋대로 필기를 하게 만드는 강사들은 사실 개인적으로 뛰어난 강사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학생들에게는 혼란 그 자체다. 그리고 이 부분을 어머님들께 강조해야한다.

 

 

 

2. 수업에서 집중력이 유지되는지 확인하는 방법

1) 시각적 자극 + 새로운 정보 제공

 

  앞서 살펴보기도 했고, 대부분의 상식 중 하나인 10-20대의 집중력 유지 시간은 길어야 15-20분 내외다. 이 말은 '문제 풀이' 또는 '지문 해설' 등 하나의 파트를 지날 때마다 집중력 유지 시간을 다시 환기 시켜야한다는 뜻이다. 학습자의 주의력을 다시 설정해야하고 그 다음 시각적으로 주목할 만한 자료를 활용해야한다. 

 

  빔프로젝터라든지, 칠판을 활용하는 경우 학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단순히 교재 위주의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학원에서는 새로운 시각적 정보를 매번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때 학생들의 주의를 다시 집중 시키는 아주 훌륭한 방법이 하나 있다.

 

  "현 위치 보여주기" 방법이다.

 

  이는 전 과목에서 활용할 수 있다. 시험기간이나 혹은 평소 수업시간에도 일반적인 강사는 '커리큘럼'이 있다. 이 말을 뒤집어 이야기하면, 커리큘럼대로 수업을 하는 중일테고 학생들은 그 커리큘럼의 어느 지점을 현재 교/강사의 진두지휘 아래에 끌려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현 위치를 보여주는 것으로 마이크로한 시선의 관점을 매크로한 시야의 수준으로 올려 줄 수 있다.

 

 

  실제 학원을 운영할 때도, 커리큘럼이 명확하지 않은 수업은 진행하지 못하게 했고 나부터도 그랬었다. 반드시 커리큘럼이 명확하고, 플렉서블하게 수업을 진행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든지 기준을 설정할 커리큘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학생들에게 교재 한 켠에 최소 '목차'라도 늘 쥐고 있게 만들고 대분류/중분류/소분류 정도라도 나눠서 "현재 우리가 어느 위치인지" 그리고 오늘은 "어느정도 했는지" 마치 수업 종료라는 보물을 찾아 가는 단계로 만들어야한다. 우리가 보물을 찾으러 갈 때, 간단하게 목적지에 갈 때도 '지도'를 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2) 개인 맞춤형 피드백과 칭찬

 

  두번째 방법은 더 간단하지만, 잘 못하는 선생님들이 너무도 많은 방법이다. 바로 피드백과 칭찬이다. 굳이 피드백과 칭찬을 구분하는 이유는 요즘 선생님들이 특히나 남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자신의 제자라고 여기지 못하고, 남의 학원에 학원비를 납부하는 존재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 선생님과 학생 사이의 갭이 발생한다.

 

  따라서 개인 맞춤형 피드백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한다. 첫번째는 학생의 상태를 당연히 알아야한다. 그 학생이 처음 마주했을 때 어느 수준이고, 어떤 단계인지 메모해놓지 않는다면, 수업 시간에 발전된 모습을 보이더라도 '개인 맞춤형 피드백'을 줄 수 없다. 아주 단순한 예를 들어서 아래와 같은 수준의 '개인 맞춤형 피드백'이 제공되어야한다.

 

  "민수는 1개월 전에 지문을 읽을 때만 해도, 발문의 핵심 정보나 문제 유형을 찾기 보다 읽는데에 급급했는데, 이 지문처럼 문장이 복잡하고 어려운 지문을 읽어내는 것 보니 '문제의 핵심'을 찾는 능력이 좋아진 것 같아.
이번 숙제에 33번 문제도 이와 같은 유형이니까,
문제를 풀 때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을 위주로 풀어보고 어려운 부분을 이야기해줄래?"

 

  과외가 아니라, 실제 수업시간에도 이 정도 피드백이 나올 수 있어야한다. 다른 학생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은근한 기대와 떨림이 있도록 만들어야한다. 또 실제로 아래처럼 피드백 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연이는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똘망똘망한 눈빛이 매우 보기 좋아. 그런데 요즘에는 대답하는 목소리까지 커지는 것 같아서 선생님이 무척 파이팅이 된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 

 

  낯부끄러운가? 이 한 마디면 이 학생은 앞으로 수업 시간에 절대 졸지 않고, 목소리까지 크게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왜냐? 학생들 앞에서 그렇게 참여할 수 있는 충분한 권리를 부여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부분이 '칭찬'과 구분되어야 한다. 칭찬은 무조건적인 '좋은 점'만 남아야한다. 개선점이 개입해서는 안된다.

 

 

  구분해보자.

 

  "목소리가 친구들 사이에서 독보적으로 좋아. 선생님 대신 정답 불러 줄 때, 재희가 대신해줘."
  "지훈이 웃음 소리 덕분에 쌤이 앞으로 드립 더 준비해야겠다. 고마워."
  "이 문제 잊지 않고 맞았네. 수업 준비 할 때 더 열심히 할게."
  "항상 5분 일찍 와서 수업 기다려주는 형민이. 덕분에 쌤도 더 성실하게 수업 할 수 있겠다. 고마워."

 

  사소하지만, 10대 그 어린 아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는 한 마디가 아이들에게 평생 잊지 못하는 선물이 된다. 피드백은 선생님을 'T' 성향 선생님으로 보이게 하고, 칭찬은 선생님을 'F' 감성 선생님으로 만든다. 위 두 가지 전략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강사는 반드시 아래와 같은 말을 듣게되고, 그렇게만 되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전략적으로 수업을 충분히 준비하고 있는 강사다.

 

 "쌤, 근데 MBTI 뭐예요? F인지, T인지 모르겠어요.", "쌤 FT 반반이죠.",
"수업 할 때는 T같은데, 평소엔 F같아." 등등

 

 


 

벌써 두번째 포스팅을 마친다. 지난 10년 남짓한 커리어를 가지고 그려가는 이야기라서, 부족한 점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나의 경력을 기반으로 경험을 풀어내며 이후에 새로운 교육 기관을 만들기 위한 내용들이 때문에 이어서 틈내어 기록하겠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집중력을 높이는 환경 설계와 초두-최근 효과 그리고 요즘 가장 핫한 '도파민'을 활용하는 전략에 대해서 다뤄보자.